
1번과 2번에 이어 단선율로 이루어진 이 곡은 8마디 단위의 3 단락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곡에서는 1번줄을 연주할 상황이 한번도 나오지 않기에, 오른손의 포지션은 저음줄에 좀 더 가까이 위치해야 하고 p, i, m 위주의 알 아이레(티란도) 연주를 하기에 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손의 경우에는 주로 2포지션에 위치하고, 때로 1포지션에서의 운지가 나오기에 엄지의 위치 이동에 주의하여 항상 2번과 마주보거나, 1번과 2번 사이 (최대한 2번 손가락과 가깝게) 위치시킵니다.
초급의 수준의 분들은 1, 2번과 마찬가지로 포지션을 익히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좀 더 높은 음악적 수준을 원한다면 호흡을 길게 가져갈지, 짧게 가져갈지에 대한 생각을 정해야 하며, 단선율 속에서 나오는 전조와 그로인해 빌드업되는 긴장감을 잘 표현해야 합니다.
0. 4박자의 곡으로 다른 연습곡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강-약-중-약’으로 연습하세요.
1. 2마디의 초록 동그라미 '솔'은 선율이 아닌 베이스로 취급해야 합니다. 앞선 1번과 2번 연습곡의 개념과 같습니다.
2. 노란 동그라미의 음들은 선율의 종결 후 다음 선율에 좀 더 자연스럽게 접근 또는 연결하기 위한 통로 또는 브릿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3. 빨간 동그라미 속의 임시표가 붙은 음들은 전조를 표시해주는 음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 17~22 마디의 첫음을 보시면 반음계적인 상행 연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연결은 긴장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게 시작해 점점 커지는 방식으로 그 긴장감을 표현합니다.
5. 화성학 지식이 있는 분들을 위한 3번의 설명입니다. (초보 분들은 안보셔도 됩니다.)
- 6마디의 '파샵'은 C major에서 G major로 가기 위한 장치입니다.
- 9마디의 '도샵'은 d minor의 '도미넌트'인 A major의 3음입니다. 11마디의 첫음 '시'에 플렛이 붙은 이유도 이 부분이 d minor로 전조되었다는 증거입니다.
- 15마디의 '파샵'은 다시 G major로 간 증거이고 13마디의 첫음 '시'가 제자리인 것에서 이미 전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위한 힌트를 주었습니다.
- 17~22마디의 진행이 재미있는데, 그 이유는 17, 19, 21 마디의 화음은 항상 '도미넌트'이고 18, 20, 22마디는 토닉으로 나옵니다. 화성적인 도약이 이루어지는 이 과정은 화성음악의 곡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토닉의 근음을 반음 올려 도미넌트의 3음으로 사용하여 계속적인 전조가 가능합니다. 토닉에서 7음을 더해 전조하는 방법과 함께 자주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 21마디는 도미넌트인 E major화음이 쓰여 ‘솔’과 ‘파’에 샵이 붙었고, 4박째의 두 음과 23마디의 짧은 스케일(또는 선율)을 보면 a minor의 '멜로딕 마이너 스케일'로 사용되어 ‘솔’과 ‘파’의 샵이 제자리로 돌아가 다시 C major로 가는 길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 합니다.
- 그러나 23마디 마지막 음인 '솔' 한음만 가지고 C major로 연결해 끝내는 것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분도, 그 '솔'이 너무 짧아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스럽게 들리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초보이신 분들은 음계 연습과 손가락 사용법에, 초급을 벗어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단순한 이 곡을 좀 더 음악적으로 연주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연습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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