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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Sor의 기타 음악/연습곡 Level 1

Lv.1 - Sor Op.35 No.4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이 곡은 상성부와 하성부를 구분하여 드러내야 하면서도 각각의 리듬을 살려 연주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습니다. 음표 기둥이 위로 향하면 i, m, a로 연주하고, 음표 기둥이 아래로 향하면(노란 동그라미, 6마디 솔, 16마디 첫음 솔, 30마디 첫음의 솔은 'i'로 예외) p로 연주해준다면 기술적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항상 음악적인 성부의 구분을 염두에 두고 연주해야 합니다.

구성은 A A' B A''(또는 Coda)의 4부분으로 나뉠 수 있고 A''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8마디의 단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습을 하실 때, 8마디 씩 나눠하기 좋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0. 음표기둥의 방향에 따른 손가락의 쓰임새는 이미 언급하였으니, 우선적으로 리듬을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인 4분음표 기준 강(길고)-약(짧게)-약(짧게)이지만 곡이 익숙해지기 전까지 약박을 억지로 짧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첫마디의 멜로디인 점4분음표 + 3개의 8분음표가 기본적인 리듬입니다. 4, 12, 28마디에서는 그 리듬이 저음부에서 시작된다 점, 5, 6 마디의 고음의 리듬을 '강~약'으로, 그리고 14, 15마디의 저음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리듬을 살려주면 좋습니다.

1. 저음부를 p로 연속 연주를 할 때, 첫 저음은 아포얀도로 하되, 강하게 누르는 것이 아니라 두번째 저음으로 띄워 올리는 느낌으로, 또는 목표점으로 생각하고 연주합니다. 저음부는 마디 안에서 충분히 유지하도록 하고 다음 마디에서 나오는 쉼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면 훨씩 깔끔한 연주가 됩니다. 특히 3, 11 마디에서는 저음이 계속 울리지 않게 하고, 27마디 첫 두박자에서도 저음의 울림을 잡아주셔야 합니다.

2. 아포지아투라가 나오는 4, 8, 12, 24, 28, 32 마디에서 강약의 표현을 뚜렷하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특히 4, 12, 28 마디에서 해결음(2번째 박자)이 4분음표지만 마치 8분음표인 듯 짧고 약하게 연주하시면 '기댄다'는 뜻을 가진 아포지아투라를 제대로 느끼며 연주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론 8, 24, 32 마디도 아포지아투라이긴 하나 이미 8분 음표이고 이후 3개의 음은 다음 마디(다음 프레이즈의 시작)로 이끄는 음이니 잘 구분해서 너무 짧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28, 32마디의 첫화음은 아르페지오처럼 연주하시고 해결음을 약하게 동시 탄현하면 쉽게 아포지아투라를 살릴 수 있습니다.

3. 4-6, 28-30 마디의 저음부 연주는 너무 튀지 않게, 고음부의 리듬도 적당히 드러나게 연주하셔야 합니다.
5마디와 29마디의 8분음표를 3+3으로 하실지, 고음부와 맞춰 4+2로 하실지 정하시되, 3+3으로 하실 경우 2번손가락으로 잡는 세번째 음 '라'를 스타카토 하듯, 너무 짧지 않게(음가의 반 정도) 연주하시고 그 다음 '레'에 살짝 액센트를, 그리고 그 다음 '미'에 비트가 들어가지 않도록 약하게 쳐주시면 고음과 저음의 박자(리듬적) 대비가 생깁니다. 대신, 연주하기 어렵겠죠? 자연스럽게 4+2로 하시는 것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4. 17-24마디는 '나란한 조'인 단조로, 분위기를 반전시킵니다. 16마디의 마무리를 크게 했다면 여리고 부드럽게, 여리게 했다면 크고 비극적인(?) 느낌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5. 단조부분 역시 지배적인 리듬과 연주방법은 다른 부분과 같습니다. 20마디 저음부에서는 기타의 조현 한계상 미-솔의 슬러가 나오는 점만 다르다고 볼 수 있고, 23마디 마지막 박자의 16분 음표가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약간 느려지면서 마무리 하시고, 24마디 끝 3개의 8분음표 음을 거치며 다시 25마디에서 원래의 템포로 돌아갑니다.
사견으로, 23마디 16분 음표를 늦추지 않고 24마디의 아포지아투라에서 살짝 템포를 늘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깔끔하다고 봅니다. 단조 부분이 끝나고 주제가 다시 나오며 마무리를 하는 것이니, 사실 과하지만 않다면, 더 표현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6. 25마디부터는 더 사랑스럽고 더 밝은 느낌으로(또는 연주하시는 분이 느끼신 감정을 약간 과장해서) 연주하시면 듣는 사람들이 '이제 끝나는가 보구나...'를 느낄 수 있겠죠?

7. 14-16, 33-36 마디의 저음은 전형적인 종지법(카덴스, 까덴샤)입니다. 그리고 또 어디 있을까요? 귀로, 또는 눈으로 잘 찾아보세요~


*레슨 문의 : gioc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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