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1 - Sor Op.60 No.1

이 곡은 소르의 ‘연습곡’ 이라는 제목이 붙은 곡 중에서는 아마도 가장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Op.60의 첫 6곡의 목적은 단순히 음계를 익히기 위한 연습이라고 쓰여져 있지만, 화성음악의 악곡 구성을 감각적 또는 이론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총 16마디, 4마디 단위의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으며, 연습하는 사람이 기초단계에 있다면 음계 위주로, 기초단계를 벗어났다면 화성(화음)의 진행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시면 음악을 듣는 귀를 한층 더 발달시키는 학습의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 곡에 대해 기초단계를 넘어선 분들이 살펴볼 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 4박자의 곡으로 강-약-중-약 의 패턴을 지키되, 멜로디인 음과 베이스(또는 반주)의 구분이 되면 좋겠습니다.
1. 초록색 동그라미의 음들은 실제 음가가 2배 정도로 생각하고 연주하면 멜로디 라인이 끊기지 않고 잘 연결되어 들릴 것입니다. 물론 악보 그대로 한박자만 유지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특히 두번째 줄 4째마디 3박의 솔을 4박의 파, 다음 마디의 첫음 미와 연결시키는 목적이라면 솔을 한박자로, 화성의 전환을 위해 쓰이는 7음(도미넌트7)으로 ‘파’음을 생각하신다면 솔을 유지해서 ‘파’와의 불협화음 울림의 뉘앙스를 강하게 표현하여 ‘솔’을 2박으로 유지하면 됩니다. 근음(솔)과 7음(파)의 불협화음이 거슬리면서도 다음 마디로의 진행을 위해 아름답게 들리도록 하려면 더 연습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2. p로 연주하는 빨간 동그라미 음들은 베이스라 생각하시고, 7마디 3째 음인 ‘레’와 두번째 줄 4째마디 3째 박’솔’을 제외하고 나머지 음들은 약박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강하게 연주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두번째 줄 5째마디부터의 파란 동그라미는 멜로디라 생각하고 연주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둘째줄 7째 마디 2째박의 솔을 멜로디로 보셔도 됩니다. 제 의견은 그 솔을 멜로디로 보지 않는데, 그 이유는 둘째줄 첫 3마디의 둘째 음 솔을 멜로디로 보지않음과 같은 이유입니다. 둘 중 어느 방법을 사용하시더라도 확실한 의도를 가지고 연결해주시는 것이 자신의 음악성을 키우는데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오른손 운지를 따로 표기하지 않은 곳은 손가락을 편하게 사용하세요.
4.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각 줄 마지막 마디의 마지막 박자는 쉼표입니다. 꼭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