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프리미엄 무선 헤드폰 마크 레빈슨 No.5909 사용후기

 2022년 CES에서  발표된 마크 레빈슨의 프리미엄 무선 헤드폰 No.5909가 드디어 한국에 출시되었습니다. 

 1972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의 오디오 하이엔드 시장에서 프리미엄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노이즈를 최소화한 엠프로 유명합니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마크 레빈슨에서 처음으로 노이즈 캔슬링 무선 헤드폰을, 그것도 프리미엄 급의 제품을 선보였는데,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의 기대 속에 출시된 No.5909의 사용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구성품

 박스를 열어보면 헤드폰 본체가 있고 아래에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케이스 아래에는 설명서 및 Qobuz 3개월 이용권과 마크레빈슨 로고가 새겨진 융이 들어있습니다.

케이스는 지퍼로 여닫는데 바깥쪽의 틈을 최소화하여 먼지나 물의 유입을 막을 수 있게 잘 마감되어 있습니다.

 헤드폰 수납공간 안에 케이블 및 다른 악세사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USB C to 3.5mm (1.25m와 4m)

 - USB C to C

 - USB C to A 충전 어댑터

 - 3.5mm to 6.3mm 헤드폰 어댑터

 - 비행기 기내용 어댑터

 다양한 구성으로 만족스러운 패키지입니다. 

 다른 무선 헤드폰들과는 다르게 본체로의 유선 연결을 USB C로 통일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2. 디자인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듯 합니다. 일단 이어컵의 크기가 크고 무게도 340g으로 가벼운 편에 속하지는 않는 점은 누군가에게는 감점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커버 플레이트에 새겨진 마크 레빈슨의 로고와 그를 둘러 싸고 있는 트림링, 그리고 이어컵 커버부분의 유광 메탈릭 페인팅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점은 확실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가죽 헤드밴드의 장력은 적당합니다.  머리가 큰 편인 사람에게도 충분하게 늘려 착용할 수 있고, 교체 가능한 가죽 메모리 폼의 이어컵은 적당한 쿠션감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붉은색 스티치는 보기에 따라 고급스러울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감점요소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이어컵 커버는 펄 블랙(Pearl Black), 아이스 퓨터(Ice Pewter), 래디언트 레드(Radiant Red)의 3가지 색상입니다. 저는 아이스 퓨터 색상(그레이?)을 택했는데 배경이나 조명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3. 전용 앱 지원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Mark Levinson Headphones’ 라는 전용 앱을 지원합니다. 앱을 켜면 항상 제품을 선택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자동으로 선택해주지는 않네요. 이후 출시될 제품들이 이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만드려는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왼쪽 상단 Menu에 들어가면,

01. Support

02. Legal

03. Links

 이렇게 뜨는데 실사용에서 필요한 부분은 아닌 듯 보입니다.

 

 오른쪽 상단 Setting에 들어가보면,

 ‘ANC/Awareness’에서 ANC 정도를 선택할 수 있고, ‘Bass Contour’에서는 저음의 정도를 ’Neutral’, ‘Enhanced’, ‘Attenuated’의 3가지를 제공합니다. 따로 EQ를 제공하지 않고 저음만 조절할 수 있게 했네요. 

 저는 조용한 실내에서는 ‘Neutral’, 야외나 소음이 있는 실내에서는 ‘Enhanced’로 설정해 사용합니다. 앱에서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좀 아쉽네요.

 

 그 외 아래 메뉴에서 착용감지와 자동꺼짐 설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4.  조작법 및 ANC 

 블루투스 5.1 버전을 사용하는 마크 레빈슨 No.5909의 조작은 왼쪽 2개(전원 및 블루투스 연결, ANC)와 오른쪽 3개(볼륨조절용 2개, 재생 및 정지와 통화)의 물리버튼을 사용하여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최대 2대의 기기와 동시 연결할 수 있는 멀티 페어링을 지원합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자동 전환되어 통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소스기기를 다양하게 소유한 분들에겐 좀 아쉬울 수 있겠네요. 4, 5대 정도 연결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사용 시간은 최대 34시간에, ANC 사용시 30시간이 사용가능하고, 15분 급속충전으로 최대 6시간 사용,  완충까지 약 100분 정도가 걸립니다. 배터리 양은 초록색, 오렌지색, 붉은색으로 잔량 정도를 표시해줍니다. 앱에 들어가면 더 자세한 잔량을 알 수 있습니다.

 

 

  • ANC 및 Ambient Awareness

 왼쪽의 물리버튼으로 ANC-Ambient Awareness-Passive Mode의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전환할 때마다 안내음이 나오고, 잠깐의 무음상태 후 음악이 나옵니다. 처음 사용할 때 안내음이 커서 놀랐습니다. 많이 사용한 지금도 가끔 그 안내음에 놀라기도 합니다. 다음 업데이트에서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4개의 마이크를 통해 Low / High / Adaptive 의 3단계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제공하는  ANC 성능은 준수합니다. 

 야외나 버스, 지하철 등의 환경에서 극저역부터 중저역까지의 노이즈가 많이 감소되고 기본적인 차음성이 더해져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 시청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의 안내방송이 적당히 들어오긴 하지만 크게 방해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단점으로는 작동 안내음이 너무 커서 ANC 전환할 때 가끔 거슬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ANC High나 Low 상황에서 아무 것도 듣고 있지 않으면 약간의 히스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에어컨의 바람 때문에 생긴 노이즈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ANC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는 흔한 현상이고 음악을 틀면 들리지 않아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혹시나 해서 ANC Adaptive로 설정하니 들리지 않더군요.

 

 Ambient Awareness 역시 무난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차가 지나가는 소리는 크지 않게 들리지만, 사람 목소리는 그에 비해 더 잘 들리는 편입니다만 약간 더 잘들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예의이기도 하고, 외부소리 듣기로 하면 말을 잘 못알아듣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외부소리 듣기 기능보다 헤드폰을 잠깐 벗고 대화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5. 통화 성능

 노이즈 캔슬링을 위한 4개의 마이크가 통화 시에도 주변 소리를 착용자의 목소리와 구별해서 원활한 통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버스, 지하철, 카페, 에어컨 아래 등등에서 통화해보니, 버스와 지하철에서는 약간의 잡음이 있지만 목소리가 또렷하게, 에어컨 바람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목소리 전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 역시 상대방의 목소리가 매우 잘 들렸습니다.

 여러번 테스트 한 결과 통화 품질은 최상급으로, 기대 이상이였습니다.

  6. 사운드

 아이폰 12 pro max와 M1 맥북프로로 무선과 유선으로 음악을 들어 보았습니다.

 

애플은 블루투스 AAC 코덱만 지원하기에 No.5909에 지원되는 LDAC나 AdaptivX로는 기회가 될 때 들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Hi-Res Audio 인증을 받았고 유선 연결시 10Hz-40KHz, 무선 연결시 20Hz-20KHz의 대역폭을 들려줍니다. 음향 선호도를 연구하여 가장 호불호 없는 대중적인 사운드로 알려진 하만 타겟에 맞춰 자극적인 몇몇 부분을 조정하여 그대로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자체를 튜닝한 40mm 베릴륨 코팅 드라이버를 통해 유무선의 밸런스 격차를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합니다. 

 

 No.5909를 들었을 때, 지금까지 사용했던 무선 헤드폰에서 느끼지 못했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밝은 성향의 사운드에 균형잡힌 밸런스와 뛰어난 해상도에 감탄했습니다. 마치 어쿠스틱 공연장에 있는 것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

 과하지 않게 적당한 양의 단단하고 탄력있는 저음, 저역이나 고역에 묻혀있지 않고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주는 중역대와 뛰어난 해상도를 보여주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찰랑거리는 고역으로 어떤 음악을 들어도 좋더군요. 분리도도 뛰어나서 기악곡이나 중창 보컬에서 연주자의 위치가 잘 드러나고 넓은 스테이지를 가진 것 같습니다. LDAC로 들으면 스테이징이 더 넓어진다고 하던데 소스 기기가 없으니 들어볼 수 없어 안타깝네요.

하만 타겟 기준으로 플렛하고 밝은 성향을 좋아하고, 오페라나 뮤지컬을 즐겨 들으신다면 반드시 들어봐야할 헤드폰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맥북프로에 유선 연결로 몇가지 실험해봤습니다. 

 

a. USB C를 연결하면 충전이 되면서 전원 Off 상태로 전환되나 ANC, Ambient Awareness, Passive mode 사용 가능합니다. 연결을 해제하면 전원을 다시 켜야 하고 35~40% 정도 볼륨이면 충분합니다.

 

b. 3.5mm 연결하면 경우에 따라 볼륨의 차이가 있습니다. 연결 상태에서 전원 On, Off가 가능하지만 무선 상태에서 들리는 작동음이 들리지 않습니다. 블루투스보다 음질이 나아지지만 극저음의 양이 줄어들더군요. 전원 On, Off의 상태에 따른 변화를 아래 정리해봤습니다.

전원 On 상태 - ANC, Ambient Awareness, Passive mode 가능, 앱에 연결 불가

                      충분한 볼륨 85% 이상

전원 Off 상태 - ANC 조작 불가, 볼륨 50% 정도

음악 재생하면서 전원부 On 상태가 되면 볼륨이 작아지고, Off를 해도 볼륨이 올라가지 않음

 

M1 맥북프로에 무저항잭 연결 - 

전원 On 3.5mm 연결과 마찬가지로 볼륨을 많이 먹음

전원 Off 35~40%의 볼륨으로 충분

 

 

 이상으로 마크 레빈슨에서 출시한 프리미엄 무선 헤드폰 No.5909에 대한 사용기였습니다.

 처음하는 헤드폰 리뷰라 부족한 점이 많아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리뷰는 네이버 구매체험단을 통해 (주)유니씨앤씨에서 소정의 사은품을 지급받았지만, 솔직한 의견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제품 URL: https://bit.ly/3A85VvH